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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군/가벼운이야기

기회 행복해질 수 있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주어진다면, 그 만큼의 시간이 내게 허락된다면, 그 만큼만 날 기다려줄 수 있다면. 더보기
여유 아무렇지 않은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두려움과 절망을 있는 그대로 표출한다면 그 어두운 수렁 속으로 내가 빨려들어갈 것만 같다. 그렇기에 난 또 속으로 이렇게 삭히고 있다. 더보기
갈등 색안경을 끼고 있기 때문에 부정을 위한 부정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이제는 포기한다. 부모 자식 간에 서로를 이해해야한다는 말은 정말 무섭고도 무책임한 말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분법적인논리가 정말이지 싫다. 미칠것만 같다. 더보기
정말 정말 불행하게도. 손바닥에 박혀있는 가시처럼 신경쓰이는 것이 있다. 결국 또 지나쳐야할 관문 처럼. 더보기
행복과 고통. 행복과 고통. 둘 중에 어떤 것을 느끼고 싶냐고 묻는다면 거의 모든 이들이 행복이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은 고통보다 더 가치있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좋은 것만 취사선택 할 수 없는 우리의 삶은 행복이라는 잘 알 수 없는 가치에 희소성을 줄 수 밖에 없다. 그 말은 우리의 자유의지는 선택에서 좋은 승률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것이고 삶의 핵심은 고통이고 상처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고통과 상처는.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필요조건이며 내면의 성숙과 아름다움을 위한 충분조건이다. 그리고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이다. 더보기
달콤한 나의 도시. 후회는 하지 않으련다. 혼자 금 밖에 남겨진 자의 절박함과 외로움으로 잠깐 이성을 잃었다는핑계는 대지 않겠다. 저지르는 일마다 하나하나 의미를 붙이고, 자책감에 부르르 몸을 떨고, 실수였다며 깊이 반성하고, 자기발전의 주춧돌로 삼고. 그런 것들이 성숙한 인간의 태도라면, 미안하지만, 어른따위는 되고 싶지 않다. 성년의 날을 통과했다고 해서 꼭 어른으로 살아야하는 법은 없을 것이다. 나는 차라리 미성년으로 남고싶다. 책임과 의무, 그런 둔중한 무게의 단어들로부터 슬쩍 비껴나 있는 커다란 아이, 자발적 미성년 『정이현 작가의 달콤한 나의 도시 中』 더보기
인연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옛 이야기속의 관계. 같은시간,다른 공간에서 우리는 이렇게 서로 다르게 변해왔지만 추억이 있었기 때문에, 인연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만날 수 있었겠지. 그래 이 인연을 소중히 하자. 자꾸 버려낸다해서 누군가 가져갈 추억도 아니고, 인연의 어긋남을 만들어 낸것도 나니까. 아파도 소중히 하자. 정리되지 않는 마음을 가둬두자. 더보기
상실 삶의 마감, 생의 졸업. 애석하지만 세상에 사는 사람 모두가 겪어야할 상실. 그 사건의 주변인이 아닌 당사자가 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해본적 없는 어리다면 어린 나이 스물 넷. 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사람들에게 큰 상실을 안겨줄 수도 있는 조금은 위험한 사람이 되었고 모두의 기도와 응원 덕분에 스물 다섯을 맞이했다. 그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난 사랑하는 사람들의 상실이 되지않기위해 내 안에 많은 것들을 상실했고, 역설적이게도 나를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상실하길 바랬지만 미리 경고 받았다고해서 언제나 미리 준비할 수는 없는 것 처럼, 스스로 원했던 상실속에서 난 아무것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상실의 예감. 결국 예감으로 끝나지 않을 일에대하여 부정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원망하고, 타협하고.. 더보기